1. 데미안, 헤르만 헤세
중학생 이었습니다. 처음 데이안을 만났던 그 해는 아마도 중학교 1학년 그 즘인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세계문학전집을 하나씩 사모으면서 읽었던 책들 중 하나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그시절엔 멋모르고 멋있어 보이고 싶어 펼쳤던 책입니다. 우선 작가 헤르만 헤세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헤르만 헤세는 독일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로, 인간 내면과 자아를 탐구하는 작품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는 ‘데미안’, ‘싯다르타’, ‘유리알 유희’ 등을 통해 독자들에게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했습니다. 소설 속에 나오는 문구 중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아브락사스'다." 이 내용은 너무나도 유명한 문장입니다. 그 시절에는 이 문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몰랐었지만, 나이가 한살 한살 먹고 나니 이제는 무엇을 말하는지 알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특히 ‘데미안’은 헤세의 작가적 전환점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혼란에 빠진 사회 속에서 헤세는 개인의 내면 세계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자아 탐구라는 주제를 부각시켰습니다. 그는 소설 속 주인공 싱클레어의 성장 과정을 통해 인간이 자신의 본질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헤세는 “우리는 모두 자기 자신을 찾는 길 위에 있다”고 말하며, 각자의 길을 찾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습니다. 여러분의 세계는 무엇인가요? 알을 깨고 나오셨나요? 묻고 싶은 한마디 였습니다.
2. 내적 갈등
‘데미안’은 주인공 싱클레어가 성장하며 내적 갈등을 극복하고 자아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아마 그래서 제가 사춘기 시절인 중학교에 이 책을 선택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주인공 싱클레어는 어린 시절부터 선과 악,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혼란을 겪으며 자신이 속한 세계에 의문을 품기 시작합니다. 데미안이라는 신비로운 친구와의 만남은 그런 싱클레어에게 어쩌면 큰 전환점을 가져다준 이 일 것입니다.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통해 기존 사회의 도덕적 기준을 넘어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나만의 진리를 찾기 위한 여정을 이어갑니다. 나만의 길, 나만의 가치관, 나만의 의사결정 기준 그 모든 것이 나만의 방식, 나만의 색깔로 완성될 때 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민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인공 싱클레어가 겪는 내적 갈등과 깨달음은 늘 자아에 대해 고민하고, 확인받고 싶은 우리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헤세는 이러한 여정을 상징적 이미지와 은유를 통해 강렬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알을 깨고 나오는 새의 비유는 새로운 자아로 거듭나는 과정을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도 그 문장을 되새길때마다 느끼는 감정이지만 너무나도 멋진 문장인 것 같습니다.
3. 자아 탐구
‘데미안’을 읽으며 느낀 가장 큰 인상은 자아를 찾기 위한 끝없는 탐구하고 탐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싱클레어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성장해갑니다. 코칭이라는 학문을 하고 있는 저로서는 끊임없이 질문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그러한 방식이 진정성 있게 다가왔고, 마치 나에게 질문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소설속의 주인공이 마치 내가 된 것 처럼 말입니다. “진정한 자아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가?” 이런 질문들이 책을 읽는 내내 떠오르곤 합니다.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 자신만의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이들이 싱클레어의 여정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한 관계를 넘어 철학적 성찰로 이어집니다. 데미안은 그의 정신적 스승이자 길잡이로서 싱클레어가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게 만듭니다. 자아를 향한 끊임없는 여정을 담은 철학적 작품인 데미안은 10대에 읽었을 때와 40대인 지금 읽었을 때 너무나도 다른 느낌을 줍니다. 아마 50이 되어서 읽는 데미안은 지금과는 또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데미안 작품에서 헤세는 빛과 어둠이라는 이분법적 세계 속에서 스스로를 발견하고 새로운 자아로 거듭나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냈습니다. 그 아름다운 과정이 나,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를 바랍니다. 데미안을 읽고 모두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용기를 얻게 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