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아스사회공헌재단 이상태 이사장
보아스 사회공헌재단(https://www.boaz.or.kr/)의 이사장이자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이상태 교수의 책, '무조건 잘되는 사람은 이렇게 사업합니다.'에서 비즈니스 세계를 이해하는 데 가장 탁월한 비유로 ‘요리’를 택합니다. 실제로 그는 중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준비하며 직접 요리 현장에 뛰어들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의 본질을 말합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사업을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리를 배우는 경제학도, 요리도 경제학도가 배우면 거기서 얻는 인사이트가 정말 다양한 것 같습니다. “사업도 요리처럼 ‘손으로’ 배우는 것이다.” 음식의 맛은 레시피보다 불 조절에 좌우되고, 장사의 성패는 계획보다 현장감각에 달려 있다는 비유를 하며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자들을 가이드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고객이 원하는 맛, 타이밍, 식감은 숫자와 분석으로는 파악할 수 없습니다. 이는 사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단 하나의 상품을 만들더라도 ‘시장’이라는 입맛에 맞추려면 몸으로 익힌 감각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사업을 거창하게 접근하지 않습니다. 냉장고를 열고 재료를 꺼내듯, 지금 내가 가진 것으로 시작하라고 말합니다. 그 안에 있는 작은 가능성을 먼저 끓여보는 것이 ‘실행’의 첫걸음이 됩니다.
2.실패의 기술: 중식조리기능사를 준비하며 배우다
이 책의 백미는 저자가 직접 중식조리기능사 시험에 도전하며 겪은 에피소드들입니다. 첫 시험에서 그는 탕수육 소스를 걸쭉하게 만들지 못해 낙방합니다. “왜 탈락했는지 몰랐던” 그날의 충격은, 사업에서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실전의 냉정함과 정확히 겹쳐집니다. 그때 그는 알게 됩니다. “실패는 결과가 아니라 정보다.” 이후 그는 소스를 끓이는 온도, 전분의 농도, 불 세기 조절 등을 하나하나 기록하며 개선해 나갑니다. 마치 한 번 실패한 마케팅 전략을 고객 피드백을 통해 수정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사업의 진짜 핵심이 무엇인지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바로 ‘조정력’입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중요한 건 실패를 기록하고, 다음 번에는 그 지점을 개선하는 능력입니다. 이러한 스토리는 독자로 하여금 사업이 결코 영웅 서사가 아니며, ‘작은 실패를 반복하고 수정하는 게임’임을 체감하게 만듭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실패를 포장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낱낱이 해부해서 다음 한 걸음의 지침으로 바꿔줍니다. “실행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실행이 반복되지 않았던 것.” 이상태 교수는 이렇게 현실을 일깨워줍니다.
3. 머리보다 손끝, 이론보다 감각
기존 자기계발서들이 ‘생각의 변화’를 강조했다면, 이 책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생각 말고 움직이세요.” 교수는 사업을 시작하려는 독자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손으로 뭘 만들고 있습니까?” 그는 사업에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기획서도 아니고 멘토도 아니며, 작게라도 실행할 수 있는 감각이라고 말합니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책은 수십 가지 실전형 사례들을 풀어냅니다. 그중에는 30분 만에 도시락 가게를 차린 이야기, 지갑에 든 현금 2만 원으로 떡볶이 장사를 시작한 이야기 등, 손끝에서 시작한 성공 사례들이 담겨 있습니다. 사업은 언제나 불완전한 상태에서 시작됩니다. 완벽한 제품, 완벽한 타이밍, 완벽한 조건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상태 교수는 ‘요리의 불완전함’이야말로 사업가의 일상이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끓이고, 맛보고, 버리고,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사람을 응원합니다. 처음엔 비리게 끓였더라도, 다음엔 간을 맞추려는 사람. 손끝으로 기억하고, 다시 시도하는 사람. 결국, 그런 사람이 ‘무조건 잘되는 사람’이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