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시시대의 뇌: 유전자와 본성을 역행
돈, 시간, 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이라는 부재를 달고 있는 역행자.
이번에는 역행자 확장판 도서를 가지고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역행자의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92%의 인간은 타고난 유전자와 본성의 꼭두각시로 살아간다. 이들은 평생 돈, 시간, 운명에 속박되어 평범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불행하게 사는 '순리자' 이다. 그러나 5%의 인간은 다르다. 이들은 타고난 유전자의 본성을 역행해, 돈, 시간, 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다. 본성을 거슬러 행복을 쟁취하는 이들이 바로 '역행자'다.
역행자의 정의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연어' 였습니다. 산란기가 되면 바다에서 다시 강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힘겨운 사투를 겪는 연어들. 다른 물고기들처럼 그냥 살아도 될 텐데 연어는 왜 목숨을 걸면서까지 강의 거슬러 올라갈까? 항상 의문이 들었었는데, 자연에 복종하지 않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연어의 행동은 마치 역행자의 행동이란 이런 것이다! 라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역행자의 정의에서 나오는 타고난 유전자와 본성에 관해 이야기할 때, 인간의 뇌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우리의 뇌가 원시시대의 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고 꽤 충격을 받았습니다. 대학원 교수님께서도 뇌에 관한 이야기를 종종 해주시곤 했는데, 다시 들어도 원시시대의 뇌라는 건 적응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2024년에 살고 있는데 내 몸속 가장 중요한 장기중 하나인 뇌는 원시시대에 살고 있다니! 원시시대에 초점이 맞춰줘 있는 뇌의 메커니즘을 끊고 매 순간을 집중해야 진정한 역행자의 길에 올라설 수 있습니다.
2.역행자의 7단계 모델
저자 자청, 자유로운 청년은 역행자가 되기 위한 7단계 모델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역행자 제1단계_자의식 해체
자의식의 해체는 역행자 7단계 모델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어떤 좋은 정보를 얻더라도 '난, 못해'. '이건 꿍꿍이가 있는 거야', '이건 내가 이해 못 하는 게 아니라 헛소리야'라고 합리화하며 받아들이지 못해, 결국 성장 가능성이 완전히 차단된다고 했습니다.
자의식이 인간에게 존재하는 이유를 찾아본다면, 자의식이 여러 감정과 지식을 엮어서 잘 반응하여 인간이 살아남도록 만든 진화의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의식은 상처를 일시적으로 봉합하는 좋은 심리 기제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인생 전체의 관점에서는 자유를 박탈하고 망쳐버리는 원흉이라는 표현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자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의식을 해체하는 방법에 3단계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1단계 탐색: 자신의 기분 변화 등을 잘 관찰하고, 이 기분이 어디에서 오는지 확인한다.
2단계 인정: 기분 변화의 이유를 객관적으로 잘 살펴보고, 현재 자신의 처지와 비교해서 인정할 것은 순순히 인정한다.
3단계 전환: 인정을 통해 열등감을 해소하고, 이걸 변화의 계기로 삼기 위한 실행 계획을 만든다.
이러한 자의식의 해체는 정서적으로도 우리를 건강하게 만들고 학습력을 크게 향상하고 의사 결정력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역행자 7단계 모델에서 그 무엇보다 자의식 해체를 가장 먼저 이야기한 것은 자의식 해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앞서 말한 것들, 그리고 뒤이어 이야기할 역행자의 7단계 모델 중 그 무엇도 실현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역행자 제2단계_정체성 만들기
정체성을 본인의 한계에 가두는 것은 순리자들의 특징이다. 라고 이야기하며 정체성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정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정체성 변화를 위해 환경부터 만드는 것이 정체성 변화의 핵심비결이라고 했습니다. 자동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도록 세팅을 하고 나면 저절로 열심히 살게 된다고 했으며, 자유의지, 노력, 진정성 따위의 듣기 좋고 허망한 것들을 믿는 대신, 내가 훈련할 운동장을 만들어서 자신을 밀어 넣는 것이 핵심이라고 거듭 강조하였습니다.
정체성을 만들기 위한 환경으로 몇 가지 예시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독서를 하고 싶다면 '트레바리'라는 독서 모임에 참여해보자.
-경제적 자유를 위한 독서 모임에 참여하고 싶다면 '욕망의 북클럽'에 참여해보자.
-'문토'나 소모임 앱을 이용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라. 사건을 늘리다 보면 각성할 확률이 높아진다. 등등
그 외에도 아래 따라오는 역행자 7단계 각각의 모델에서 저자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사례, 주의해야 할 점들을 세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 글을 읽는 내내 시원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고, 지속해서 행동하고 싶은 의지를 불태워 주었습니다.
역행자 제3단계_유전자 오작동
역행자 제4단계_뇌 자동화
역행자 제5단계_역행자의 지식
역행자 제6단계_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역행자 제7단계_역행자의 쳇바퀴
7단계 모델 전반에 걸쳐 저자가 강조한 부분이 있다면 독서! 성공한 사람들이 모두 입을 모아 독서를 이야기하는데
여전히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면 아직 우리는 순리자입니다.
3.무자본 창업
2024년 아직은 1월인 지금 다시 한번 나의 삶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과연 그동안의 나의 삶은 역행자였을까? 아니면 유전자의 조작대로 순응하는 순리자의 삶을 살았던 것일까?
지금껏 순리자로 수십 년을 살았다면 지금부터 남은 생은 역행자로 살아봐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청이 말하는 역행자의 7단계 공식을 무자본 창업에 적용한 내용을 보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1. 종목 하나 고르기, 2. 혼자 시도해보고 배우기, 3. 수련 및 무료로 대행하기, 4. 역행자 7단계 한 바퀴 돌리기, 뇌 자동화, 5. 본질 업그레이드하기, 6. 마케팅하기, 7. 사람 뽑기 및 자동화의 순서로 무자본 창을 준비하다 보면 시행착오가 생길 수도 있고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어떻습니까? 무자본으로 시작하는 것이라면 딱히 내가 손해 보는 일도 아쉬울 것도 없지 않을까요?
역행자 확장판에 사람들이 남겨 준 서평, 총평도 정말 인상 깊은 구절이 많았습니다. 하나만 소개하겠습니다.
나는 역행자를 5회 독했다. 1회 독했을 땐 바로 블로그와 유튜브를 시작했고, 2회 독했을 땐 오프라인 강연을 듣고, 운동과 경제 공부를 시작했다. 3, 4회 독을 했을 때는 과감하게 일을 그만두었다. 5회 독을 하며 이 책의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고, 나의 정체성을 '투자자'로 장착했다. 이 책을 읽은 후 가장 좋은 판단을 하고, 중요한 가치를 캐치할 수 있게 되었다. 요즘은 너무나 행복하게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이 서평의 내용처럼 역행자로 변화한 나 자신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