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트렌드 코리아 2025 올해의 키워드는 "SNAKE SENSE" 를 뽑았습니다.
매년 연말이 되면 언젠가 부터 어김없이 나타나는 책들이 있으니 바로 ~~2024, ~~~2025 등 각종 분야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트렌드 시리즈가 있습니다. 올 해도 그 트렌드 시리스의 선두에서 김난도 교수와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앞장섰습니다. 매년 한국 사회의 변화와 소비 패턴을 분석한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발간하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흥미있는 이야기를 보여주곤 했었고, 『트렌드 코리아 2025』는 저성장과 기술 혁신, 세대 간 경계의 흐릿함이 가져올 미래를 조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트렌드 코리아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다소 냉소적이었던 부분을 떠올리며 올해는 좀 더 구미를 당길 이야기기들이 가득하기를 기대해보았습니다.이번 책에서는 "SNAKE SENSE"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2025년의 10가지 주요 트렌드를 제시하며, 복잡한 사회 변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전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트렌드 코리아 2025』는 더욱 심화된 사회 분석과 미래 예측을 담고 있어 다소 안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김난도 교수는 변화하는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 트렌드가 왜 발생했는지 그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그 어느때 보다도 나라 안팎으로 힘든 지금 이 책은 2025년을 살아갈 우리에게 어떤 힌트를 주고 있을까요?
1. "옴니보어(Omnivores)": 소비의 주체는 이제 경계가 없다.
첫 번째 트렌드 중 하나는 "옴니보어"를 뽑을 수 있습니다. 옴니보어는 다양한 취향과 문화를 융합하며 새로운 소비 패턴을 만들어내는 현대인의 특징을 설명하며, 세대, 성별, 문화의 경계를 허물고 자유롭게 자신만의 취향을 추구하는 이들이 소비 시장의 중심에 서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젊은 세대가 전통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거나, 중장년층이 최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은 바로 옴니보어 소비자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러고보면 요즘 유행하는 ~~길이라고 표현하는 용리단길, 경리단길, 힙지로 등 과거 소비현장과 문화를 재해석하는 흐름들이 MZ세대 및 잘파 세대에게 나타나고 있는데, 그 또한 옴니보어를 대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소비자들이 고정된 카테고리에 속하지 않고 자신만의 조합을 추구하는 시대에서, 기업은 어떻게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을까요? 이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접근을 요구하며, 다채로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2. "아보하(#아보하)": 소확행에서 이제는 아보하_아주보통의 하루_로 이동
또 다른 트렌드인 "아보하"는 '아주 보통의 하루'를 뜻합니다. 며칠전 친한 지인과 카톡을 하던 중 마무리 인사로 "아보하"라는 텍스트를 남겼습니다. 무슨 말인지 몰라 한참을 헤메이다가 겨우 찾아낸 힌트! 트렌드코리아 2025에서 읽은 아주보통의 하루를 뜻하는 인사였습니다. 화려한 소비보다는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현대인의 심리를 반영하는 그 인사는 특별한 이벤트 보다는 평범하고 소소한, 편안한 하루를 보내길 바란다는 인사말로 대신 사용되기도 합니다. 사회적 불확실성과 양극화가 심화되는 시대, 사람들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작은 영역에서 안정을 찾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웹툰을 보며 심신의 안정을 찾거나, 정성을 담아 만든 집밥을 즐기는 활동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아보하의 트렌드는 웰빙과 심리적 안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이어지며, 관련된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아보하'라는 키워드가 기업들에게 던지는 질문은 명확합니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느낄 수 있도록 우리는 무엇을 제공할 수 있을까?" 고객 경험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3. "돌봄의 재발견": 돌봄 시장이 커지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돌봄"이라는 개념이 단순한 지원이나 도움을 넘어선 상호적이고 쌍방향적인 관계입니다. 기존에 노인, 영유아, 초등돌봄 등에 국한 되었던 돌봄이라는 단어는 이제 그 계층을 벗어나 개인과 개인, 혹은 공동체 간의 연결을 통해 상호 돌봄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팬덤 문화에서 팬과 아티스트가 서로에게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관계 또한 일종의 돌봄의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돌봄의 개념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물리적 돌봄뿐 아니라 정서적, 심리적 돌봄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이러한 관계가 정신적 건강 증진과 사회적 유대감 강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돌봄의 트렌드는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나 지원 네트워크 개발을 촉진하고 있으며 돌봄 시장 자체가 매년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 우리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하는 분야임에 분명합니다.
일년의 생활이 그 해의 트렌드 그대로만 돌아가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이에 대비하는 자세는 울에게 꼭 필요한 태도입니다. 책의 내용을 잘 살펴보고 2025년 우리의 일상에 어떻게 반영을 해야 우리의 삶이 보다 안정적이고 내가 목표했던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